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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시물 번호: 2082
글쓴날 : 2001-11-03 17:41:44
글쓴이 : 그만 조회 : 96
제목: 감사합니다
영화 잘 봤습니다.
아줌마들은 1998년에 후회없는 싸움 못해서 이 지경까지 됐는데 여기서 또 그러면
안된다고 했습니다. 그런데 아줌마들은 아주 비참하게 텐트를 접었습니다.
깨끗하게 할께요라고 하면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청소하고 나가겠다고 합니다.
아줌마들도 결국 그렇게 지는 싸움을 했습니다. 아줌마들을 희생양 삼기로
정리해고 합의했는데,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일은 안되는 일이었을 겁니다.
정리해고라는 말 자체가 조용히 묻혀 지나가길 바랬을 겁니다. 그런데 그때를 이제
얘기해 보자고 하니 다들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.
그래도 이야기는 계속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. 영화도 닫히고 아줌마들의 싸움도
끝나면....모두 동의해서 정리해고 받아들인 일, 운동판의 더러운 사건이 닫혀버릴
것 같습니다. 좀 잘 하기 위해서라도 영화는 이야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.
힘들게 만든 영화 쉽게 봐서 죄송합니다.
그리고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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